오늘부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됩니다
차량을 타고 아루샤에서 모시로 이동하여,간단한 식료품을 사고 마랑구게이트를 통해 만다라 산장까지 가는 루트입니다
산에서 먹을 물을 구매하기 위해 잠깐 들른 마켓,
옆에서 고기꼬치?를 파는데 냄세가 아주......
진짜 사먹을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참았습니다
일단 현지 화폐도 거의 없기도 했고,
제가 편식이 좀 심한편이라 괜히 후회할까봐요~
마켓 다음엔 현지 화폐로 환전을 하기위해(탄자니아 실링)
잠깐 또 차를 새웠습니다
탄자니아 실링은 거의 우리나라 화폐와 단위가 비슷하더군요
5000탄자니아 실링이 한국돈5000원 정도 라고 생각하면 비슷합니다(조금 차이는 있지만)
맥주같은건 대부분 5000탄자니아 실링정도 하고,
길에서 파는 옥수수는 300탄자니아 실링정도 하더군요
그냥 길가다가 본 가게
국내로 치면 하나로마트?같은 정도의 큰 마켓,안쪽에 가전제품도 팔고 별걸 다팝니다
삼성이랑 LG제품들이 앞쪽에 잘 전시되어있습니다
음료들도 종류도 많고,
여기서 산에 올라가기 전에 마지막 장을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장을보다가 중간에 가게가 정전이 되더군요
이런 큰 마트도 정전이라니...
탄자니아의 전기수급이 꽤나 불안정한가봅니다
학교입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길에서 아이들을 매우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론 부럽기도,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합니다
모시에서 마랑구로 이동중에 있는 비오밥나무
나무가 얼마나 큰지 나무아래 서계신 분이랑 한번 비교해보세요 ㅎㅎ
물론 세계수에는 쨉도 안되겠지만 ㅋ
흑형들의 길에서 만나다
흑형들 한컷
사실 후기 적으면서 적절한 개드립도 치고 말도 막하고 하고싶은데,
혹시나 식구들이 볼까봐 많이 자제하는 중입니다
슬프군요
평화로운 마을
안녕~비오밥~
보다폰과 더불어 엄청많이 보이던 에어텔,
우리나라나 여기나 통신사들 광고 넘쳐나는것은 똑같나 봅니다
이동하다보니 이건뭐지 하고 창밖을 보니
흑형 한명이 이렇게 포즈를 잡으면서 달려옵니다
오더니 사진찍었냐고,1달러 있어?
하길래
아니
라고 했더니 알겠음!
하고 쿨하게 사라짐
역시 흑형들의 쿨함이란!
잘가요~
아무튼 모시를 거쳐 마랑구로 이동하는데 사실 이동하는길에 멀리서 킬리만자로 산을 찍고싶었는데 잠들어서 찍지는 못했습니다
근데 어차피 구름껴서 잘 안보였다고 하더군요
그걸 위안삼고 마랑구 게이트에 도착!
마랑구에 도착하니 현지포터들이 저희 짐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필요없는 큰짐은 포터를 통해 먼저 올라가고 쓸 물건들은 미리 배낭에 정리해 챙겨둡니다(배낭은 당연히 직접 매고갑니다)
개인적으로 오더라도 가이드,포터,요리사를 고용해야 입장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랑구 게이트,여기서부터 현지 가이드 룰루가 빠지고,산악 전문 가이드인 실바노가 합류했습니다(사진상에 뒷모습)
2달전에 딸이 태어났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저보다 2살인가 형이던데....
저도 빨리 장가가고 싶네요
마랑구 게이트는 1970m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미 출발점 자체가 한라산보다 높은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루샤나 모시도 대부분 높은지대에 있는 도시들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거의 6000m를 올라가는데 2000m를 공짜로 번것같아서 기분은 좋네요
부킹오피스,원래 계획은 오전에 산행이 시작이였는데,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고 꽤 오랜시간이 딜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념사진
왕구랑도 한방,
사실 이녀석은 22살짜리 어시스트 가이드인데,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개인적으로 산행에서 가장 대화를 많이 나눈 친구입니다
원래 이름은 따로 있는데,왕구라는 이름은 나중에 제가 붙여준 별명인데,나중에 이 이야기는 따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딜레이가 길어져서 밥을 먹고 올라가기로 합니다
산행을 하면서 대부분 중식은 도시락이였는데,조식 석식 모두 괜찮았는데 이 도시락 만큼은 끝나는날까지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좀 질기긴 하지만 닭튀김이 그나마 먹을만 하고,야끼만두?같은거랑 바나나,땅콩만 먹었습니다
올라가기전에 일행분들 기념사진,
이 외에 다른분들 사진들은 최대한 빼고 올리려고 노력중입니다
아.....지루한 딜레이 딜레이....
너무 심심해서 기념품샵에 들어가봅니다
개인적으로 티셔츠를 하나 사고싶었는데 가격이 좀...(10USD가량)
일단 내려와서 다시 보기로 하고 수속이 모두 끝나서 출발하는데....
비가 옵니다;;
아아....
이친구들은 어시스트 가이드 친구들,
보니깐 한달에 대략 4~5번정도 킬리만자로를 등반하는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한 녀석들입니다
마랑구~만다라 구간은 지대가 높지않아서 마치 열대 정글?같은 느낌입니다
높은 나무도 많아서 빛도 많이 안보이고,
덕분에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부슬비를 나무들이 막아주는 기분이긴 했습니다만 ㅎ
사실 첫날은 산행이라 할것도 없이 좀 쉬운 코스였는데요,
마랑구~만다라까지 약 8.2km정도를 이동합니다
만다라가 해발 2720미터 지점이니 대략 10키로 이동에 해발이 1키로정도 높아지는 기분이더군요,
추후에 남은 산장도 대부분 마찬가지 입니다 10키로 도보에 1키로 고도증가,
셀카한방
역시 한국사람이라면 셀카죠,
역시 셀카인것입니다
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분위기도 꽤나 나쁘지 않았습니다
뭔가 신비로워 보이기도 하고,
길 자체는 쉬웠지만 뭔가 분위기가 쉽지 않은 녀석이로구나!!라는 포스를....
아무튼 그냥 걷습니다
날도 선선해서 딱히 물도 안마시고 그냥 걷다보니
만다라헛 도착!!!
만다라헛의 높이는 2720,거의 백두산 정상과 맞먹는 높이입니다
이것이 킬리만자로의 스케일인가!하고 놀라보려 했지만,
사실 지대 자체가 높아서 오늘 별로 걷지도 않은터라 마음이 풀어집니다
앞으로도 이정도면 정말 껌이겠군,마랑구 루트가 너무 쉬워서 코카콜라 루트라던데 역시 이유가 있었어!
하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기념사진,
뒤에 건물이 리셉션인데 간단한 음료와 쵸코바를 판매한다고 합니다만,대략 가격을 물어보니 역시나 가격이 ㅎㄷㄷ이라 포기했습니다
또 만다라부터 산장에서 각종 밧데리 충전을 해주는데 5USD를 받습니다,
게다가 날이 안좋아서 전력충전이 덜 되었으면(태양열로 전기를 공급받습니다) 그마저도 못할수 있으니,
애시당초 보조 전력을 여유있게 챙겨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왼쪽,중간 건물들이 산장건물,맨 오른쪽이 식당,
산장 건물은4인 1실로 식당 윗층에는 다인실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만다라는 약 60여명을 수용할수 있다고 합니다
산장 건물은 생각보다 아늑하고 좋습니다
LED전등도 사용 가능하고,
솔찍히 기대 이상으로 시설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식당건물입니다
만다라헛 전경들
식사를 하기전에 간단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전 멋지게 아프리카 커피를 선택했지만,역시나 제 입맛엔 단것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이후부터는 무조건 마일로를 먹었습니다 ㅎㅎ
역시나 유아입맛은...어딜가도 고생이군요
그리고 식사를 기다리며 한컷
사실 첫날은 별로 감흥이 없었습니다
코스도 쉽고 산장도 이쁘고 해서 그냥 산책나온 기분이였으니까요,
들뜬마음에 침낭을 펴고 침사에 누워서 시계를 보니 저녁7시정도더군요
그래도 내일 또 걸어야 하니 억지로,억지로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