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한가했던 전날을 뒤로하고 일찍 일어나서 키보 산장으로 향합니다
사실 이날은 좀 바쁘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키보에 도착하는대로 간단하게 밥을먹고 일찍 자둬야 밤에 킬리만자로 정상을 공략하러 갈수 있기 때문인데요,
밤 11~12시정도에 키보에서 정상으로 출발한다니,
키보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식사만 하고 잔다고 생각하고 출발했습니다
어제 이 근처까지 왔었다가 돌아갔던 생각이 나더군요
저기 멀리 보이는게 킬리만자로 정상 우후르피크 입니다
엽서나 사진으로 보면 봉우리가 온통 하얀색이였는데,
지금은 만년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몇십년후면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니 생각있으신 분들은 빨리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올라가는길,사진으론 표현이 잘 안됐는데,
뒤에 운해가 보이네요
저 뒤쪽은 마웬지봉 입니다
언제나 고생하시는 포터분들
언제나 저를 반겨주는건 까마귀군요~
왕구와 실바노,
잠깐 휴식시간입니다
이날따라 왜인지 제가 기운이 넘쳐서 다른분들 사진을 계속 찍었......
저희를 인솔하느라 고생하신 강대리님 ㅎㅎ
왕구와 아버지
조금 쉬었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어제 제브라록에서 키보가 보였기 때문에 별로 멀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멀었습니다
그냥 구름이 자꾸 몰려서 가려지기전에 마웬지봉도 한컷
볼때마다 대단한;;;ㄷㄷㄷ
이친구는 좀 젊은 친구였는데,왕구 다음으로 많이 예기했던 친구입니다ㅎㅎㅎ
이렇게 돌로 써둔 메세지들이 계속~
계속 걷습니다~
슬슬 지치기 시작하네요
처음엔 다들 신나서 예기도 하고 떠들면서 출발하는데 점심먹고 나서부터는 서로 말수가 엄청 줄어듭니다 ㅎㅎ
같이 등반하셨던 아저씨도 한컷~
아직은 힘이 남아서 걸어가면서 계속 사진을 ㅎㅎㅎㅎ
정말 끝이 없더군요.......이날은 그냥 빨리 키보에 도착해서 자고싶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당장은 괜찮은데,야간에 컨디션이 좋아야하니까요
아버지
강대리님
포터틴구
말안장같이 생겼데요
??
어디가?
아버지랑 둘이서 기념사진
생각보다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은 별로 없네요
너무 아쉽습니다 흑흑
이제 진짜 거의 다 와갑니다!!
여기가 아마 마지막 휴식포인트였을 겁니다 ㅎㅎ
까마귀틴구
걍 막 날아다닙니다
까마귀도 사람신경 별로 안쓰고
사람도 까마귀를 별로 신경안쓰는....ㅎㅎ
이친구들 또 만났네요 ㅎㅎㅎ
대자연포스 ㄷㄷㄷ
날씨는 계속 변덕이더군요
이친구들,여기까진 컨디션 좋아보였는데,여자애가 키보에서 두통있다고 하고 계속 토하더니,
도전은 했는데 결국 중간에 내려오더라구요
남자애는 성공했습니다
이 둘 말고 제브라록에서 만난 23살짜리 캐나다 청년도 성공 ㅎㅎㅎ
키보에 도착해서 간단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보리차!!얏호!
그리고 바로 자야했는데....
고산병에는 물을 많이 먹는게 좋다고 해서 물을 엄청 먹었더니 계속 화장실 들락날락...
잠도 거의 못자고....아아....
길만스 포인트까지 5시간!!
할수있다!!아자아자!!
앗녕 까마귀 틴구들
그리고 키보에서 다시 만난 조승옥 선생님,
출발시간을 여쭈어보니 같은 시간에 출발하신다고 합니다
혹시나 해서 산소통도 준비해 오셨다고 하더군요!ㅎㅎ
키보는 호롬보에 비해 매우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입니다
등반객들은 대부분 올라오자 마자 잠들고,현지인들만 좀 돌아다니는 정도?
키보에서는 12인실을 썼습니다
호롬보부터 조금씩 쌀쌀해진 날씨는 여기선 진짜 추워져서 무조건 껴입고 돌아다니고,껴입고 자야하더군요
게다가 고산지대라 오는 두통이 전 골치였는데,
다른분들은 계속 토하시고 난리도 아니였네요....
암튼 물을 너무 먹어서 잠을 못자고 나옴....
아버지도 나오셨길래 기념사진 한방 ㅎㅎ
저는 저 바위에 올라가서 기념사진을 ㅎㅎㅎ
저 위에서 흑인틴구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싸이,박지성은 모르고 반기문을 알더군요 ㅎㅎ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은 반기문이였습니다!!
얼마전에 다녀갔데요 ㅎㅎ
바위산 위에서 본 마웬지봉
여기서 이친구랑 몇몇 애들이 모여서 담배피고 있길래 자리에 합석했는데....
저는 밤에 바로 정산을 공략해야 하기때문에 참고,
한국 담배라고 가져간 제 담배만 나눠주고 예기만 좀 하다가,
조금이라도 눈을 붙여야지....
하고 숙소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