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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투어를 마치며,

전국일주

by 페앙기인 2022. 1. 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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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말했다

 

- 오빠,오토바이 타지 말라고 하면 싫지?

 

분명히 타지 말라는 예기를 돌려서 말한거겠지

 

- 당연하지,나를 사랑한다면,내 취미정도는 존중해 주어야해

 

- 알겠어...

 

항상 똑같은 레파토리의 연속

 

그녀가 멀리서 오랜 시간을 투자해 서울에 예쁘게 단장을 하고오면,난 항상 바이크를 타고 나가곤했다

 

아마도 오기전에 오랜시간 공을 들여서 다듬었을 머리는,내가 준 풀페이스 헬멧에 항상 눌리곤 했고,그녀는 한번도 그점에 불만을 토로한적이 없다

 

가끔,친구들이 물어온다

 

- 만일 니 여자친구가 바이크 탄다고 하면 어떻게 할꺼야?"

 

- 모르겠는데?같이타면 좋을것도 같구,막상 불안하기도 하구...

 

그렇게 말로만 나누던 이야기가,어느날 갑자기 현실이 되었다

 

- 오빠,나 여행 떠날거야,오토바이로!!

 

나는 너무나 쉽게 그 제안을 수락하고 여행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 오빠 바다 보러가자

- 오빠 계곡에 가고싶어

- 오빠 아버지 계신곳에 가고싶어...

 

난 항상

 

- 바이크를 타고 가는게 아니면 안갈거야

 

라고 농담처럼 말해왔고

 

너무나 고맙게 미안하게 그 농담같은 투덜거림에 큰 결심을 한 너

 

아마도,나를 조금더 이해해 주기위해 본인이 직접 느껴보려고 했던것 아닐까?

 

그녀가 항상 농담처럼 웃기다고 말하던 풀페이스헬멧과 라이딩 자켓,글러브,부츠를 모두 착용하고

 

우리는 그렇게 우습게 떠났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그렇게 떠난 여행,

 

중간중간에 그녀가 건내던

 

-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것같아,바이크란거,

 

길에서 다른 라이더를 만나서 손을 흔들고,

 

다음 기종 고민을 함께 골라보고,

 

투어 일정을 잡고,

 

그녀에 입에서 조금씩 바이크 용어가 나올때마다 좋기도 하지만,가끔씩 다가오는 불안감,

 

하지만 일주일하고도 하루라는 시간동안 함께 달리면서 정말 많은걸 느끼고 알게되었던것같다

 

서로 사는곳이 먼편이라 자주 만나지 못하다가 매일 같이 지내니 1년여동안 만나면서도 몰랐던 자신과 서로의 장단점을 좀더 잘 알게되고,

 

아직도 너무 빛진것이 너무 많다

 

그녀는 나를 이해하기위하여 많은점을 노력하지만

 

그에 비해 내가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점은 아주 우주 위 의 점하나

 

그 점 하나만큼의 노력에도 항상 고맙다고 기쁘게 받아주는너,

 

넌 나의 우주,난 그안의 점

 

그녀가 그만큼 크게 나를 감싸안아주기에 나는 이렇게 아직도 그녀에게 어리광을 부리나보다

 

이렇게 짧지않은 여행이 끝나고

 

여행에 관한 추억은 너무나 커다랗게 내 가슴 한곳에 영원히 자리잡겠지,

 

비록 시간이 흘러서 먼지가 쌓여도 가볍게 툭툭 털어내면 다시 선명하게 기억이 떠오르겠지,

 

먼 훗날 너와 함께있던,아니던간에,

 

아마도 잊혀지지 않을 커다란추억

 

너무나 고맙다

 

이렇게 커다란 선물을 나에게 줘서

 

너와 함께해서 더욱 멋진 추억,

 

♡사랑한다,니가 나를 사랑하는것보다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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